억만장자와 최고 경영자들로 구성된 연합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선 출마를 포기하도록 촉구하는 편지를 작성했다.
이날 전해진 편지에는 "이번 11월에는 미국 민주주의 자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현재의 경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하지만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쓰여 있다.
비즈니스, 정부, 자선 분야의 지도자들이 재선 출마를 포기하도록 압박하는 캠페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것은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 후 민주당이 직면한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후 며칠 동안 여론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에 대해 더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크리스티 월턴(75)은 약 14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마트 설립자 샘 월턴의 둘째 아들인 존 T. 월턴의 미망인이다.
마이클 노보그라츠(59)는 갤럭시 디지털의 창립자이자 억만장자이며, 폴 타글리아부(83)는 전 미국 풋볼 리그 커미셔너다. 이 세 사람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기부한 적이 없다.
월턴을 비롯해 노보그라츠와 타글리아부 등 세 사람은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노보그라츠는 또 바이든 대통령을 다른 민주당 후보로 대체할 대안을 모색하는 자금 조달 노력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민주당 기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아내 질과 아들 헌터를 포함한 소수의 신뢰받는 고문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편지에 서명한 비즈니스 리더들은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에 맞춰 바이든 대통령의 애국심에 호소하며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을 소환했다.
그들은 "우리 국가에 이 중요한 순간에, 조지 워싱턴이 그랬던 것처럼 훌륭한 유산을 확고히 전할 시간이다"라고 썼다. 또 "우리는 당신이 우리의 민주주의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재선 출마를 철회하기를 존경심을 담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