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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센터 건설 붐, 미국 철강 소비 증가 견인…장기 성장 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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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센터 건설 붐, 미국 철강 소비 증가 견인…장기 성장 전망 밝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데이터 센터. 데이터 센터 건설 붐에 미국 철강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데이터 센터. 데이터 센터 건설 붐에 미국 철강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고금리 시대에도 데이터 센터 개발은 건설 부문에서 몇 안 되는 성장 분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인구조사국의 최신 월간 건설 지출 보고서에는 처음으로 데이터 센터 투자 비용이 상세히 기술되어, 데이터 센터가 미국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건설 부문이라는 업계 평가를 뒷받침했다.
과거 '사무실 건설' 범주에 포함되었던 데이터 센터 건설은 지난 3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문 투자는 연간 37조 원을 넘어섰으며, 5월에는 전년 대비 69%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 센터 건설 비용은 전체 건설 지출의 2% 미만이지만, 지난 10년, 특히 지난 3년간의 급성장은 미국 건설 산업의 구조용 철강 소비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MEPS 인터내셔널은 철강 생산업체와 서비스업체가 데이터 센터 가치 사슬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이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으로부터 충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센터 매거진에 따르면,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 센터(약 270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영국, 중국, 네덜란드가 그 뒤를 잇는다. 미국의 데이터 센터 수는 다음 상위 5개국의 데이터 센터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미국 에너지부는 데이터 센터가 미국 전력 소비의 약 2%를 차지한다고 추정한다. 숙련된 인력, 안정적인 물 공급, 낮은 자연재해 위험 등이 데이터 센터 입지 선정의 중요 요소로 작용하며, 북부 버지니아는 미국 최대 데이터 센터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센터 건설은 몇 년 동안 급증했으며, 최근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상으로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2030년까지 매년 10%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예상 수요와 현재 공급을 고려하면 이 예측은 과소평가된 것일 수 있다.

미국 내 데이터 센터 용량 증가 수요는 미국 철강 산업에 긍정적인 신호다. 뉴코(Nucor)가 최근 사우스웨스트 데이터 프로덕트(2024년)와 한니발 인더스트리(2021년)를 인수하고 데이터 시스템 사업부를 신설한 것은 데이터 센터의 중요성을 방증한다.

철강은 데이터 센터 건설의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비주거용 건축물의 전통적인 역할 외에도 랙, 서버 인클로저, 냉각 시스템, 배관, 발전 장비 등에 사용되어 평판 및 긴 제품 모두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한다.

데이터 센터 건설 추세는 강세를 보이지만, MEPS 인터내셔널은 이러한 추세가 2024년 미국 철강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