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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사업 '활발'…해외수주 반등 '전력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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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사업 '활발'…해외수주 반등 '전력 투구'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3조5525억원 수주
도시정비사업 지난해 2위, 올 상반기 1위
원가율 상승 대비 해외수주 돌파구 모색
수소발전·SMR 등 사업 다각화 추진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이앤씨 사옥. 사진=포스코이앤씨이미지 확대보기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이앤씨 사옥.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재개발·재건축 등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활발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사업 외에도 탄소중립 기조에 걸맞는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수주 실적 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상반기 3조5525억원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부문에서 4조5988억원을 수주하며 1위 현대건설과 약 100억원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올 상반기에 수주한 대표적인 곳은 1조3274억원 규모의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과 1조927억원짜리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관련 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달에는 아파트 골조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단단한 암반에 구멍을 뚫는 ‘고강성 보강파일 강관 압입시공법’을 지반전문업체 지오프로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지난해 말에는 기존 아파트의 소음 방지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리모델링용 바닥 차음 시스템을 고안해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눈에 띄는 면은 있지만 그간 정비사업 수주는 꾸준히 있었고 리모델링 등 관련 기술 개발에도 매진해왔다”며 “지금 주택시장이 침체됐다고 수주사업을 축소하면 나중에 경기가 회복됐을 때 사업에 차질이 생긴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두각을 나타내는 수주 실적에도 높아진 건설업 원가율은 포스코이앤씨에게도 고민이다. 원가율이 지난 2022년 90%선을 넘은 뒤 지난해에는 94.66%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건설업계가 해외건설 수주를 업계 위기의 돌파구로 보는 만큼 포스코이앤씨도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 전력투구를 다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의 해외 수주액은 지난 2020년 한 해에 1조 8466억원을 기록한 뒤 2021년부터 3년간 전체의 5.5%가량인 1조8128억원을 수주했다.

지난 2020년 이후 주요 수주 사업으로는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4857억원) △파나마 복합화력발전소(5638억원)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상업화 1·2단계(각각 1267억원·2589억원) 등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미래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 수소와 SMR(소형원자로)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연구개발 담당조직 중 하나인 신성장 미래기술연구소에 수소저탄소와 SMR 등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미래기술을 대응하고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인력을 배치했다.

이는 그간 화력발전 관련 플랜트를 중심으로 키워온 해외수주 역량과 체질을 전세계적인 탈탄소 기조에 맞춰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그간 포스코이앤씨의 해외수주 중 화력발전 플랜트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해외 실적을 끌어올렸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불황에 탄소중립 기조로 화력발전 수요가 줄면서 해외 일감이 감소했다”며 “그린수소 패러다임 전환 기조를 비롯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미래 해외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