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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허리케인 우려 약화에 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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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허리케인 우려 약화에 1% 하락

2024년 6월27일 미국 텍사스주 스탠턴 들판의 오일 펌프 잭     사진=AF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6월27일 미국 텍사스주 스탠턴 들판의 오일 펌프 잭 사진=AF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1% 내외로 하락했다. 멕시코만을 강타한 허리케인 ‘베릴’로 인한 원유 인프라 차질 우려가 낮아지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2.33달러로 83센트(1%) 하락했다. WTI 가격은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5.75달러로 79센트(0.91%) 하락했다.

미국의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베릴은 텍사스주 인근에 최대 시속 8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카테고리 1 허리케인으로 상륙했다. 베릴은 그러나 이후 최대 시속 6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으로 격하됐고 NHC는 베릴이 더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메모에서 "다행히도 허리케인 베릴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허리케인 베릴이 멕시코만과 텍사스의 원유 운송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로 지난주 원유 선물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허리케인이 약화되면서 예상보다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수요 증가와 비축량 감소 기대감으로 브렌트유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을 4주째 늘렸고 국제유가는 지난주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으로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하며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으로 향하는 초대형 유조선 숫자가 거의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에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될 글로벌 원유 수급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10일 월간 전망을 발표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 월간 전망을 공개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