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의학저널인 자마(JAMA) 국제의학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다.
릴리의 마운자로가 낫다
자마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릴리의 마운자로 주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노보 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에 비해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더 높았다.
마운자로를 사용한 당뇨병 환자들의 체중 감량 정도가 더 좋았다는 것이다.
티르제파타이드는 릴리의 당뇨병약 마운자로와, 이를 기반으로 한 다이어트약 젭바운드 주 성분이다.
노보는 당뇨병약 오젬픽과 다이어트약 위고비라는 이름으로 세마글루타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당뇨병 환자 1만8386명을 대상으로 2022년 5월 1일부터 지난해 9월 30일까지 1년 넘게 진행됐다.
대규모 임상시험이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시험 참가한 2형 당뇨병 환자들이 마운자로나 젭바운드를 투여했다면서 이들은 중간에 투여를 중단하는 경우도 흔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치료 1년 안에 체중이 5% 이상 줄었다.
연구진은 비록 대부분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 환자들이 5% 이상 체중 감량 효과를 보기는 했지만 마운자로의 티르제파타이드가 더 많은 혜택을 가져왔다고 결론 냈다.
체중 감량 효과, 마운자로가 더 커
보고서는 미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 대규모 임상 분석에서 환자들은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나 노보의 세마글루타이드 치료로 시작했다면서 그렇지만 감량 효과는 티르제파타이드가 더 컸다고 밝혔다.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인 마운자로를 투여한 환자들은 석달 뒤 5% 이상, 6개월 뒤에는 10% 이상, 또 12개월 뒤에는 15% 이상 체중 감량 가능성이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환자들에 비해 더 높았다.
연구진은 트리제파타이드가 세마글루타이드에 비해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크다고 결론 냈다.
5% 이상 체중 감량에 성공한 환자들이 티르제파타이드의 경우 81.8%에 이른 반면 세마글루타이드 투여 환자들은 66.5%만이 5% 이상 감량에 성공했다.
10% 이상 감량 성공 비율은 티르제파타이드가 62.1%, 세마글루타이드가 37.1%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15% 이상 감량 성공은 티르제파타이드가 42.3%, 세마글루타이드는 절반도 안되는 18.1%에 그쳤다.
문제는 공급 부족
체중 감량 효과에서 릴리가 완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주가 성적도 릴리가 더 높다.
릴리는 올들어 주가가 57% 폭등한 반면 노보의 ADR 상승률은 38% 수준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높은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공급 능력 제약이다.
마치 엔비디아 실적이 수요가 아닌 공급에 좌우되고 있는 것과 같다.
릴리는 공급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단기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아낫 아슈케나지 릴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공급 확대를 위해 쉼없이 노력하고 있지만 당분간 수요가 계속해서 공급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슈케나지는 다만 하반기에는 출하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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