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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차기작 '호연', '블소' 덕심 재점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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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차기작 '호연', '블소' 덕심 재점화할까

11일 온라인 쇼케이스 통해 서비스 일정, 핵심 BM 등 공개
2012 게임대상 '블소' 파생작…원작 인기 캐릭터 대거 출동

'호연'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엔씨소프트(NC)이미지 확대보기
'호연'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엔씨소프트(NC)

게임업계 큰형님 엔씨소프트(NC)의 올 하반기를 책임질 신작 '호연'의 출시가 다가왔다. 12년 전 국내 게임업계를 강타했던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의 파생작으로, 당시의 향수를 가진 팬덤의 마음을 자극할 수 있느냐가 흥행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호연은 NC가 2018년 지스타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 S(BSS)'란 가칭으로 공개했던 차기작이다. 당시에는 다소 캐주얼한 그래픽에 수집형 RPG와 오픈월드 MMORPG를 결합한 형태의 게임으로 소개됐다.

NC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BSS'를 핵심 차기작 중 하나로 점찍고 대규모 시연대르 마련했다. 당시 공개된 BSS는 MMORPG적 요소보단 액션성이 강조된 3D RPG에 가까웠다. 이후 올 6월 BSS의 정식 명칭을 주인공 '유설'의 문파인 호연문에서 딴 '호연'으로 확정지었다.

'호연' 공식 이미지에 등장한 '포화란'의 모습. 사진=NC이미지 확대보기
'호연' 공식 이미지에 등장한 '포화란'의 모습. 사진=NC
'호연'의 핵심 키워드는 '캐릭터 수집'과 '스위칭 RPG'로 압축된다. 특히 '캐릭터'란 측면에서 원작인 '블소'와 적지 않은 연결점이 형성될 전망이다.

블소는 2012년 출시 당시 무협을 기반으로 한 동양 판타지적 세계관은 물론 '진서연'과 '포화란', '남소유', '당여월' 등 각양각색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MMORPG 유저는 물론 캐릭터성에 주목한 마니아층, 이른바 '오타쿠'들에게도 주목받았던 게임으로, 이러한 전방위적 호응에 힘입어 같은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호연은 블소 원작으로부터 3년 전의 이야기를 다루며 앞서 언급한 진서연, 포화란 등 원작 속 캐릭터들이 3D 카툰 렌더링 그래픽으로 재구성돼 등장한다. 수집형 게임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BM)은 캐릭터의 매력에서 비롯되는 만큼 원작 팬들의 참여도가 높을 수록 상업적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소녀 외애도 보다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폭넓게 이용자들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NC 측은 이에 관해 "미소년과 미소녀 뿐 아니라 수인, 몬스터까지 각양각색의 개성을 담은 60여 종의 캐릭터들이 게임에 등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호연' 공식 티저 사이트에 등록된 캐릭터 이미지들을 캡처한 것. 사진=NC이미지 확대보기
'호연' 공식 티저 사이트에 등록된 캐릭터 이미지들을 캡처한 것. 사진=NC

'스위칭 RPG'라는 키워드는 앞서 언급한 각양각색의 캐릭터와 함께 폭넓은 이용자를 모으기 위한 키워드이면서도 동시에 게임의 흥행에 있어 중요한 향방을 가를 도전이 될 전망이다.

지스타 시연 버전 기준으로 호연의 전투는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액션성과 타격감 있는 공격 외에도 MMORPG 이용자라면 익숙할 수 있는 광역기 회피, 흔히 '장판 피하기'라 불리는 요소가 핵심이 된다. 여기에 특정 시점에는 실시간이 아닌 턴제 전투로 전환하는 구조다.

기존의 서브컬처 게임들은 실시간 전투를 강조한 3D RPG, 혹은 전략적인 선택 요소를 강조한 턴제, 덱 빌딩형 전투를 내세운 게임으로 양분됐으며, 두 가지의 상이한 전투 요소를 한번에 차용한 게임은 거의 없었다.

NC는 11일 오전 11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호연 공식 온라인 쇼케이스 '플레이데이'를 선보인다. 고기환 호연 개발 총괄 캡틴을 비롯한 핵심 개발진이 출연해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과 주요 특징, 서비스 일정과 방향성, 주요 BM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