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중국은 2500km에 달하는 사실상 국경이 없는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1962년 이 국경을 두고 전쟁을 벌인 바 있다. 인도는 아루나찰프라데시를 자국 영토로 주장하지만, 중국은 이 지역을 남부 티베트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인도의 인프라 개발에 반대해왔다.
이번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인도 재무부의 승인을 받아 국영기업 NHPC, SJVNL, NEEPCO 등이 참여하며, 2025년까지 11.5기가와트 용량의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7월 23일 공개될 예정인 2024/2025 연방 예산에서 이번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은 인도의 이번 조치에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인도의 개발 사업이 자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국은 2020년 서부 히말라야에서 발생한 충돌로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최소 4명이 사망한 이후 국경 지역의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주에는 양국 외교장관이 만나 국경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번 사태로 갈등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