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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인플레 지표 둔화에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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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인플레 지표 둔화에 이틀째 상승

 2021년 5월19일, 미국 노스다코타의 지하에서 펌프 잭이 석유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5월19일, 미국 노스다코타의 지하에서 펌프 잭이 석유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자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이틀째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2센트(0.63%) 상승한 배럴당 82.6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32센트(0.38%) 상승한 배럴당 85.4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상승하며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표 발표 이후 금리선물 시장에서 반영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9%로 전일의 73% 대비 급증하며 유가를 끌어올렸다.
낮은 금리는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을 촉진해 원유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시장 조사 책임자인 게리 커닝엄은 로이터에 “CPI 지표 발표 이후 미국 달러 지수가 하락했고 유가는 지지받았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전일 거래에서도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상승 반전한 바 있다.

그렇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 규모가 하루 100만 배럴 이하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대 이하의 경제 성장,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전기차 보급 등이 수요 둔화를 견인할 것으로 IEA는 분석했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0일 자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하루 220만 배럴의 원유 수요 증가를 예상하며 훨씬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