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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2100년 중국 인구 절반 이하로 줄어, 14억→6.3억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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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2100년 중국 인구 절반 이하로 줄어, 14억→6.3억 명"

노령화가 점점 가속회돼 2100년에는 노령 인구가 어린이를 능가하게 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노령화가 점점 가속회돼 2100년에는 노령 인구가 어린이를 능가하게 된다. 사진=로이터
유엔은 11일(현지시각) 2024년 '세계 인구 추계'에서 세계 인구는 2080년대 약 103억 명의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2080년에는 고령자의 인구가 어린이를 웃돌 전망으로, 세계 경제는 고령화라는 무거운 과제를 피할 수 없게 된다.
2024년의 세계의 인구는 82억 명이다. 2022년에 처음으로 80억 명 고지를 돌파한 세계 인구는 2080년대까지 계속 증가할 예상이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100년에는 102억 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눈에 띄게 인구 감소를 겪을 나라는 중국이다. 2024년 14억1900만 명에서 2100년에는 6억3300만 명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100년 중국 인구는 1950년대 후반의 인구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현 시점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도 금세기 중에 인구 감소로 돌아서게 된다. 하지만 2100년에도 15억 명 이상으로 중국과 큰 차이로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인구 3위인 미국은 인구 증가가 계속되지만 인구 증가율이 높은 파키스탄과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에 밀려 2100년에는 인구가 세계 6위가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중국, 독일 등 63개 국가와 지역이 이미 인구의 정점을 찍었다.

유엔은 2년마다 인구 추계를 공표하고 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특히 10년 전부터의 추계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0년 전 추계에서는 21세기 중 세계 인구가 감소할 확률을 30% 정도로 추정했다. 이번 추계에서는 80%의 확률로 인구 감소가 일어난다고 했다.

인구 감소 전망의 배경에는 출산율 저하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여성이 일생 동안 낳는 아이의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2.25명이다. 1990년의 3.31명에서 약 1명 감소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출산율을 낮추고 있어 세계 인구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과 홍콩의 출산율이 특히 낮아 이미 0.75명을 밑돌고 있다.

고령화는 한층 가속화된다. 세계인의 평균 수명은 2024년 73.3세로 1995년보다 8.4세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저하됐던 평균수명은 장기화되는 추세로 2100년에는 남성의 평균수명이 85.6세, 여성이 88.9세에 이르게 된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결과, 2080년에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18세 미만의 어린이 인구를 능가할 전망이다.

유엔은 "출산율 향상을 노린 정책이 인구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어진다"고 지적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