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에너지부, 전기차 전환 공장에 보조금 2조3300억원 지급 계획 발표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美 에너지부, 전기차 전환 공장에 보조금 2조3300억원 지급 계획 발표

내연기관 차량 공장, 전기차 생산시설 전환 지원...현대모비스 자회사도 포함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11일(현지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현대모비스 공장에 3260만 달러의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11일(현지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현대모비스 공장에 3260만 달러의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에너지부는 11일(현지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현대모비스 자회사에 제공하는 3260만 달러(약 447억7600만원)를 포함한 총 17억 달러(약 2조3300억원) 규모의 전기차 전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에너지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을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시설로 전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현대모비스 자회사인 아메리칸 오토파트스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공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제너럴모터스(GM), 할리데이비슨, 볼보, 피아트·크라이슬러, ZF 등 8개사이고 해당 공장은 11곳이다.
이번에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는 곳은 미시간주에 있는 GM 랜싱 공장으로 모두 5억 달러(약 6867억5000만원)가 배정됐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전기차 공장으로 바뀐다. 그다음으로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 있는 할리데이비슨 공장이 89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아 전기 모터 사이클을 생산한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바이든 정부가 수년간 해외로 빠져나간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리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00만 대의 전기차와 4만 대의 전기 트럭과 버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존 포데스타 백악관 기후변화 담당 선임 고문은 “현재까지 IRA 시행에 따른 정부 보조금 지급 계획의 92%가량이 발표됐고, 60%가량의 보조금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기후변화 관련 법에 따라 에너지부 산하 대출프로그램국(LPO)이 약 2000억 달러를 태양광 공장, 수소 공장, 리튬 광산 등에 대출할 예정이나 현재까지 약 270억 달러를 대출해준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제조기업인 엔텍(ENTEK)은 9일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12억 달러(약 1조6633억원)의 조건부 대출을 받았다. 엔텍은 이 대출금을 인디애나주에 건설 중인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분리막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엔텍이 생산하는 분리막은 절연 소재로 이뤄진 얇은 막으로, 양극과 음극을 갈라 배터리의 안전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