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이 지난 1일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박상신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지난 1985년 DL건설의 전신인 삼호에 입사해 경영혁신본부장을 지냈으며 DL이앤씨의 전신인 대림산업에서 건축사업본부장과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에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둔 DL건설은 변화를 꾀하기보다 현재의 전략을 더 잘 펴나갈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DL건설은 최근 3년간 연결기준 DL이앤씨 매출의 3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DL건설의 매출은 2조4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건축부문이 1조9813억원으로 28% 증가했고 토목부문도 9% 늘어난 44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건축과 토목 각각 4912억원과 10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와 10% 증가했다.
수주 실적은 최근 3년간 3조원대를 꾸준히 유지해온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건축 부문 수주실적 2조7351억원 가운데 도시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조52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었다. 지난 1분기에도 6861억원의 건축 수주 중 5369억원이 정비사업에서 나왔다.
올해 수주도 수도권의 소형 알짜 사업지와 비수도권 주요 사업지를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2월에는 문화3 성황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6760억원을 수주했다.
DL건설은 올해 실적 목표로 △수주 2조6000억원 △매출 2조50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제시했다.
DL건설은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공동주택과 물류센터·지식산업센터 등 실적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수주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드러냈다.
주택사업의 경우는 분양성이 우수한 사업장을 발굴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양질의 수주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DL건설 관계자는 “정비사업에 초점을 두진 않았지만 다른 건설사들처럼 선별수주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건설업황이 좋지 않다 보니 여러 사업 조건을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