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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수주 성공…그룹 내 존재감 커지는 효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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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수주 성공…그룹 내 존재감 커지는 효성중공업

최근 일주일 사이 2건의 변압기 수주 성공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13% 성장 예정

미국 테네시 멤피스에 있는 효성중공업의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테네시 멤피스에 있는 효성중공업의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최근 변압기 수주에 연이어 성공했다. 큰 폭의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 내 존재감이 더 커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최근 2건의 변압기 수주를 따냈다. 8일에는 노르웨이 국영 송전청 스타트넷(Statnett)과, 3일 뒤인 11일에는 호주 전력업체 파워링크와 변압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스타트넷과는 330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파워링크와는 350억원 규모의 변압기 공급 계약을 각각 맺었다.
효성중공업 수주는 최근 2~3년간 빠르게 늘고 있다. 중공업 부문 기준 2020년 1조5000억원 규모였던 연간 수주 금액은 2022년 2조6373억원, 2023년 2조7166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5000~6000억원 수준이었던 분기 수주 금액은 8000억원을 넘어섰다.

수주 증가는 전력기기 전반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전반의 수요가 전 세계적인 전기화 흐름과 미국 교체 수요 도래로 호황기에 진입했다"며 "특히 전력기기 내에서도 초고압 변압기 시황이 초강세"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수주 확보로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970억원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38.2% 증가한 3562억원이 예측된다. 이는 (주)효성 내 다른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 효성화학보다 더 나은 실적이다. 효성티앤씨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312억원, 효성화학은 영업손실 478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주)효성 내 효성중공업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은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TNS, 효성ITX, FMK 등과 함께 조 회장이 이끄는 존속지주사인 (주)효성 산하에 있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 변압기 케파(생산량) 확장을 통한 고압기기 믹스 증가와 하반기 유럽의 변압기 수급 불균형이 전망됨에 따라 중공업 부문의 장기 성장은 확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