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치 자금을 제공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으나 이번 선거에서 특정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었다. 머스크는 트럼프를 지원하는 정치행동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약 1580만 달러(약 217억5000만 원)를 제공했다고 블룸버그가 전날 보도했다. 아메리카팩은 이번 대선 주요 경합 주에서 집중적으로 유권자를 직접 접촉하며 투표 독려 활동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고 갑부가 미국 정치 지형에 자신을 각인시키려는 큰 도박을 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와 머스크는 지난 3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만났다. 머스크는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 낙선을 위해 기업인들과 ‘반(反) 바이든 연대’를 구성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초에는 엑스에 "바이든은 확실히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는 그저 '극좌 정치 기계'를 위한 비극적인 간판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머스크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을 트집 잡고, 이민과 보건 정책 등을 공격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2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과 민주당의 영속적인 집권을 위해 느슨한 이민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현지시각) 유세 중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얼굴에 피를 흘리면 황급히 대비했다. 트럼프 대선캠프는 이후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그가 괜찮으며 지역 의료 시설에서 검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경호국도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