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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AI 혁명에 베팅…4100억 달러 포트폴리오 중 절반이 AI 관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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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AI 혁명에 베팅…4100억 달러 포트폴리오 중 절반이 AI 관련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인공지능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인공지능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본사 자료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인공지능(AI) 혁명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4100억 달러(약 564조 원)에 달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무려 46%가 애플, 비야디(BYD), 아마존, 스노우플레이크 등 4개의 AI 관련 주식에 집중돼 있다고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플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버핏은 전통적으로 경쟁 우위가 뚜렷하고 오랜 기간 검증된 기업에 투자하는 가치 투자 전략을 고수해왔지만, 최근 AI 기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버핏은 애플의 견고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서비스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최근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는 AI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AI 기술을 활용한 챗봇 솔루션과 더욱 직관적인 음성 비서 시리(Siri)를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두 번째 AI 관련 주식이다. 비야디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최근 중국 선전에서 레벨3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비야디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보다 더 많은 배터리 전기차를 판매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기업들이 AI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AI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AWS는 이미 연간 매출 1000억 달러(약 137조 원)를 돌파하며 아마존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부문으로 자리 잡았다.

클라우드 데이터 웨어하우징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네 번째 AI 관련 투자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클라우드 내에서 생성형 AI 솔루션을 활용하여 고객들이 데이터를 쉽게 분석하고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구축, 학습 및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종량제 방식의 과금 시스템을 통해 고객 유지 및 확장에 성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버핏의 이러한 투자 행보는 AI 기술이 미래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지하고, 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워렌 버핏의 투자 전략 변화는 AI 시대를 맞아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앞으로 AI 관련 기업들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