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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자들, 트럼프 피습에 안전자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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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자들, 트럼프 피습에 안전자산 주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대선 유세 중 피격을 당한 뒤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대선 유세 중 피격을 당한 뒤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선거 유세 도중 피습을 당한 이후 미국 투자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자산에 몰려들어 트럼프 관련 거래를 재평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각) 닉 트위데일 ATFX 글로벌 마켓 수석 시장 분석가는 "아시아 시간으로 15일 새벽에는 확실히 보호무역주의 흐름과 피난처 흐름이 있을 것"이라며 “금은 최고치 경신을 시도하고, 엔화가 매수되고, 달러도 매수되며, 미 국채에도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피습 사건으로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의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증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결국 미국 채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와 관련된 자산은 달러와 미국채, 민간 교도소 운영사, 신용카드사, 건강 보험사 주식 등 다양하다.

투자자들은 관세, 이민, 재정적자를 둘러싼 공화당의 정책이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과 더불어 관련 주식 섹터에 더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관세에 민감한 중국 위안화 등 예상되는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장 지표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BCA 리서치의 마르코 파픽 수석 전략가는 이번 사건이 트럼프의 당선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채권 투자자들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 시장은 어느 순간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경쟁자 중 누구보다 높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채권 시장이 혼란에 빠질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카일 로다 캐피털닷컴 금융시장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금에 고객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히며 "이번 뉴스는 미국 정치 규범의 전환점과 정치적 폭력 확대의 비상사태를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거래를 주목하고 있으며, 비 전통적 안전자산의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