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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만 해수담수화의 절반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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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만 해수담수화의 절반 책임진다

RO멤브레인 2만3000개 공급

LG화학의 RO멤브레인이 사용되는 오만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의 RO멤브레인이 사용되는 오만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사진=LG화학
LG화학이 오만 최대 담수화 프로젝트에 역삼투막(RO멤브레인)을 공급한다. 역삼투압은 농도 차가 있는 두 용액을 반투막(멤브레인)으로 분리하고 농도가 높은 쪽에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통과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LG화학은 오만 구브라(Ghubrah) 3단계 담수화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사인 GS이니마에 역삼투막 2만3000개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역삼투막 2만3000개는 연간 1억t(하루 30만t)의 해수를 담수화해 오만 수도권 인구 250만명이 사용하는 물을 생산할 수 있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2012년 인수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다.
구브라 3단계 담수화 프로젝트는 수도 무스카트의 해변 지역에 위치한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다. 오는 2027년 1분기에 가동을 시작하면 오만 최대 규모 담수화 시설이 될 예정이다.

LG화학의 역삼투막은 기존 오만 지역에서 하루 47만t의 물을 담수화해 왔다. 구브라 3단계 프로젝트를 더하면 하루 담수화하는 양은 77만t에 달한다. 이는 오만 전체 해수 담수화량인 150만t의 절반 이상이다. 오만은 비가 적게 내리는 사막성 기후에 위치해 담수화를 통한 수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6년 하루 담수화량 25만t 규모의 소하르(Sohar) 담수화 플랜트에 역삼투막을 공급하며 오만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에는 하루 12만t의 식수를 생산하는 살랄라(Salalah) 프로젝트에, 2021년에는 하루 담수화량 10만t의 바르카(Barka) 5단계 담수화 플랜트에 역삼투막을 적용한 바 있다.

LG화학의 역삼투막은 염분 제거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99.89%에 달한다. 담수화에 높은 압력이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박막 나노 복합체(TFN) 기술로 나노 입자를 막 표면에 입혀 염분 제거율은 유지하면서도 타사 제품보다 유량(flow)은 20% 이상 많다.

형훈 RO멤브레인 사업 담당 상무는 "사업 초기부터 오만에서 입지를 다져온 만큼, 오만의 주요한 물 공급원이 될 구브라 3단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고객사와 함께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물 공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