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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4.7%... 시장 기대치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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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4.7%... 시장 기대치 밑돌아

부동산 침체·소비 부진에 경기 둔화 심화...추가 부양책 필요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지난 3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NPC) 폐막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지난 3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NPC) 폐막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경제가 2분기에 예상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화된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이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하며,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인 5.1%를 밑도는 수치로, 1분기 성장률 5.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침체·소비 부진, 경기 회복 발목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주요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부진을 꼽았다. 부동산 투자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으며, 소매 판매도 2%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 3.4%를 크게 밑돌았다.

토루 니시하마 다이이치 생명 연구소 수석 경제학자는 "가계와 개인 소비를 중심으로 한 국내 수요 약세가 가장 큰 문제"라며 "부동산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오펑 싱 ANZ 수석 중국 전략가는 "2분기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며 "가계 소비는 여전히 매우 약하며, 고용 불안과 임금 삭감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3중전회의'서 추가 부양책 나올까?


시장에서는 이번 주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3차 전원회의(3중전회의)에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중전회의가 장기적인 구조 개혁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인 경기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바수 메논 OCBC 투자 전략의 전무이사는 "3중전회의는 장기적인 구조적 문제에 더 집중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의 고민이 빠르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투자자들이 실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해리 머피 크루즈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3중전회의에서 획기적인 정책 전환은 없을 것"이라며 "하이테크 제조업 확대와 주택 및 가계 지원 등 적당한 정책 조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5% 성장 목표 달성 어려울 듯... 추가 부양책 필요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5%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OB의 웨이 천 호 경제학자는 "5%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통화 정책 완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린 송 ING의 수석 중국 경제학자는 "실망스러운 GDP 데이터는 5%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길이 여전히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몇 달 동안 추가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추가 부양책 필요"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2분기에 예상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주 열리는 3차 전원회의에서 어떤 정책이 발표될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3중전회의에서 획기적인 정책 전환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경제의 둔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