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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가, 올해 9·11·12월 3회 연속 금리인하 전망...파월 의장은 힌트 안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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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가, 올해 9·11·12월 3회 연속 금리인하 전망...파월 의장은 힌트 안 줘

블룸버그 "시장은 연내 2회 인하 확실·3회 인하 가능성 60%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했으나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해서는 힌트를 주지 않았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했으나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해서는 힌트를 주지 않았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3회 금리인하를 예상한 뒤 월가의 트레이더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 11월, 12월에 연속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연준이 오는 30, 31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첫 금리인하 결정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공식적으로 9월 첫 인하를 예상했다. 월가의 전문가들과 금리 선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9월 첫 인하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5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지난 2분기 우호적인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2% 목표 수준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데 더 큰 확신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첫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힌트를 주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1분기에는 추가적인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지난주 발표된 통계를 포함해 2분기의 최근 3개월 지표어느 정도 추가적인 확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0%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월 대비로는 지수가 0.1% 하락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 열기가 식어간 현 상황에서 물가와 고용이라는 연준의 두 정책목표를 살펴볼 것이고, 현재 두 목표가 훨씬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 문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신호를 보내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골드만삭스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건이 성숙했다고 밝힌 뒤에 월가의 트레이더들이 연내 금리 3회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0.25%씩 최소 2회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째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5일 오후 현재 7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91.2%,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8.8%로 나타났다. 오는 9월 17, 18일에 열리는 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0.25%포인트 낮은 5~5.25%가 될 가능성은 89.4%, 0.5%포인트 낮은 4.75~5%가 될 가능성은 10.4%, 0.75%포인트 낮은 4.50~4.75%가 될 가능성은 0.2%로 집계됐다. 이는 곧 금리 선물 투자자들이 9월 금리 가능성을 100%로 본다는 뜻이다.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6, 7일에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가 4.75~5%가 될 가능성은 62.5%, 4.5~4.75%가 될 가능성은 6.9%로 나타났다. 이때 5~5.25%가 될 가능성은 30.5%로 집계됐다. 이는 곧 연준이 9월에 이어 11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거의 70%에 달한다는 게 금리 선물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올해 마지막으로 12월 17, 18일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4.50~4.75%가 될 가능성은 56.3%, 4.75~5%가 될 가능성은 34.1%, 4.25~4.5%가 될 가능성은 6.2%, 5~5.25%가 될 가능성은 3.4%로 나타났다. 연준이 9월과 11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뒤 다시 12월에 추가로 0.25%포인트를 인하할 확률이 56.3%로 가장 높았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