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5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지난 2분기 우호적인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2% 목표 수준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데 더 큰 확신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첫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힌트를 주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1분기에는 추가적인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지난주 발표된 통계를 포함해 2분기의 최근 3개월 지표로 어느 정도 추가적인 확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 열기가 식어간 현 상황에서 물가와 고용이라는 연준의 두 정책목표를 살펴볼 것이고, 현재 두 목표가 훨씬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 문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신호를 보내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5일 오후 현재 7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91.2%,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8.8%로 나타났다. 오는 9월 17, 18일에 열리는 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0.25%포인트 낮은 5~5.25%가 될 가능성은 89.4%, 0.5%포인트 낮은 4.75~5%가 될 가능성은 10.4%, 0.75%포인트 낮은 4.50~4.75%가 될 가능성은 0.2%로 집계됐다. 이는 곧 금리 선물 투자자들이 9월 금리 가능성을 100%로 본다는 뜻이다.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6, 7일에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가 4.75~5%가 될 가능성은 62.5%, 4.5~4.75%가 될 가능성은 6.9%로 나타났다. 이때 5~5.25%가 될 가능성은 30.5%로 집계됐다. 이는 곧 연준이 9월에 이어 11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거의 70%에 달한다는 게 금리 선물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올해 마지막으로 12월 17, 18일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4.50~4.75%가 될 가능성은 56.3%, 4.75~5%가 될 가능성은 34.1%, 4.25~4.5%가 될 가능성은 6.2%, 5~5.25%가 될 가능성은 3.4%로 나타났다. 연준이 9월과 11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뒤 다시 12월에 추가로 0.25%포인트를 인하할 확률이 56.3%로 가장 높았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