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세계 경제 전망’ 업데이트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IMF는 “서비스 물가 인플레이션이 디스인플레이션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으며 이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이 커지면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IMF의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로그에 “물밑에서는 (세계 경제 성장에) 주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인도·한국 성장률 전망 상향
기금은 세계 경제 성장에서 거의 절반의 기여도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에 대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유로 지역의 경제 활동 둔화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고린차스는 그렇지만 각국 정부의 대차대조표가 팬데믹 이후 새로운 충격에 취약해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미국을 겨냥해 “미국과 같이 완전고용 상태인 국가가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을 꾸준히 높이는 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경제 모두에 위험을 초래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IMF는 1분기 민간 소비 반등과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5%, 내년 4.5%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기금은 그렇지만 중국 부동산 부문 등의 근본적인 취약함이 지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어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2029년까지 3.3%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민간소비지출 모멘텀이 단기간 유지되는데 그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기금은 인도의 2024~2025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는 6.8%에서 7%로 상향 조정했다. 기금은 인도 농촌 지역에서 민간 소비 전망이 밝아진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4월 전망한 2.3%에서 2.5%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7%에서 2.6%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일본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4월에 예상한 0.9%에서 0.7%로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