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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달러 강세·수요 둔화로 3주 만에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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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달러 강세·수요 둔화로 3주 만에 최대 하락

2024년 7월 6일 캘리포니아 로스 올리보스 근처 지역에 대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로스 파드리스 국유림에서 오일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7월 6일 캘리포니아 로스 올리보스 근처 지역에 대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로스 파드리스 국유림에서 오일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각) 거래에서 달러 강세와 수요 둔화 우려 속에 3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15달러(1.4%) 하락한 80.76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한때 80달러 선을 내주고 79.22달러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12달러(1.3%) 하락한 배럴당 83.73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중국의 원유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1% 넘게 하락했다.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원자재 전략가는 고객 메모에서 “이번 주초부터 추세를 추종하는 알고리즘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규모 청산 위험이 열려 있다”면서 “글로벌 원자재 수요 지표가 현저히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9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유가는 장 후반 낙폭을 줄였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15일 올해 2분기 미국의 세 차례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물가상승 속도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중앙은행의 목표치로 돌아오고 있다는 "자신감을 어느 정도 더해줬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인플레이션이 2%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금리가 낮아지면 차입비용이 하락하면서 경제 활동과 석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감산과 중국 소비에 대한 신중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75~95달러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해 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