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비트코인 창시자'라고 주장하다 법원에서 인정받지 못한 호주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려 법정에서 기소됐다. 영국 런던 고등법원 제임스 멜러 판사는 호주 컴퓨터 프로그래머 크레이그 라이트(54)를 위증 혐의로 검찰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세를 이어간 가운데 금융시장은 9월 이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연준이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0%로 반영했다. 9월 통화정책 회의 이전에 기준금리를 25bp(1bp=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93.3%, 50bp 내릴 확률은 6.7%로 각각 반영했다.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피엠테크는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을 사업 목적으로 하는 KCX의 지분을 보유해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 이후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에 상승 동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가상화폐로도 기부금을 받는다는 방침을 선거캠프에서 공식화한 바 있다.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 가까이 오르며 연일 사상 최고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42.76포인트(1.85%) 오른 40,954.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98포인트(0.64%) 오른 5,667.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77포인트(0.20%) 오른 18,509.34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S&P 500 지수도 4거래일 만에 최고가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날 다우지수 상승 폭은 지난해 6월 2일(2.1%)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뉴욕증시는 경기에 민감한 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유나이티드헬스(6.5%)가 낙관적인 실적 전망 제시로 급등하며 지수를 최고가로 끌어올렸다.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4.28%)도 크게 올랐다. '인공지능(AI) 붐' 장세를 주도했던 엔비디아(-1.62%)와 마이크로소프트(-0.98%)는 이날 각각 하락 마감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도 3.5%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소형주는 대형주와 비교해 통상 경기변동에 민감한 성향을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연준이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0%로 반영했다. 1주일 전만 해도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확률을 27%로 반영하고 있었다. 국제 금값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금 선물 가격 종가는 온스당 2천467.80달러로 전장보다 1.6% 상승, 지난 5월 20일 이후 2개월 만에 전고점을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하면서 그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감세 및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것이란 이른바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