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정부와 건설 관련 유관 단체의 개발사업 수주를 위한 지원 활동도 두드러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1단계 사업을 끝마치고 현재 2단계 사업지 인프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은 하노이 나베 신도시와 롱빈 신도시, 투티엠 주택개발 사업에 투자했다.
특히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과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는 지난 3일 한국을 방문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 개발사업에 관해 논의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2년 전 동나이성의 LNG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열회수보일러 등의 건설을 맡고 있다.
이처럼 건설업계가 베트남에 주목하면서 베트남 개발사업 수주를 위해 정부와 유관 단체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주택건설협회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주택시장에 참여할 건설사들을 돕기 위해 ‘투자개척단’을 꾸려 베트남으로 방문했다.
투자개척단은 쩐 르우 꽝 경제부총리와 국영 상업은행 BIDV의 부행장 등과 부동산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베트남 주요 개발현장을 돌아봤다.
정부에서도 박상우 국토장관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도시개발과 인프라 등 수주지원단을 꾸려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이처럼 건설업계와 정부가 베트남 도시개발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베트남의 고속 성장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베트남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은 5.66%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수출이 부진한 탓에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3.41%와 4.25%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냈지만 수출 실적이 다시 회복되며 3분기와 4분기 5.47%와 6.72%로 상승했다.
산업·건설부문만 놓고 보면 올해 1분기 GDP가 6.28% 상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0.34% 하락했던 것과 비교해 성장세를 회복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물가 및 건설비 상승과 통화긴축 정책 때문에 산업·건설부문 GDP가 감소했지만 이후 공공이 교통 인프라 개발에 투자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곽성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2센터장은 "수출 감소로 경제성장이 주춤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베트남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6%대로 회복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라며 "경제 성장에 따라 박닌성 등에서 산업단지 개발 수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정부가 스마트시티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