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디즈니+, 마블·심슨 시리즈 재생하는 '라이브 채널' 개발

글로벌이코노믹

ICT

공유
0

디즈니+, 마블·심슨 시리즈 재생하는 '라이브 채널' 개발

디즈니플러스가 시청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사진=디즈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디즈니플러스가 시청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사진=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및 심슨 가족과 같은 인기 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재생하는 '팝업 라이브 채널'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시청 콘텐츠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시청자들을 위한 편의기능이다.

1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가 자사 OTT 서비스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고객 이탈을 완화하고 광고 판매를 통한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위해서다.
OTT 사업에 있어 '가입자 당 시청시간'이라는 지표가 최근 몇 달 동안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넷플릭스 역시 사용자의 시청과 재방문율을 높이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디즈니에서 개발 중인 새로운 기능에는 콘텐츠 추천을 강화하는 더욱 개인화 된 알고리즘, 구독자의 취향과 사용 기록을 기반으로 새로운 프로그램과 영화를 위한 맞춤형 홍보 이미지, 시리즈 시청 도중에 시청을 중단한 시청자에게 시청 완료를 권하는 이메일 전송 등이 있다고 디즈니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러한 기능 중 일부는 향후 6개월 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관계자들은 디즈니가 시청 콘텐츠를 고를 시간이나 에너지가 없는 시청자를 즐겁게 하기 위한 팝업 라이브 채널을 개발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아이디어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전체 또는 '심슨 가족'과 같은 인기 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재생하는 채널이다. 이러한 채널은 스폰서십을 받거나 광고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디즈니 OTT 기술팀은 회사의 기존 TV 네트워크, 광고 기술 및 기타 앱에서 일하는 직원을 포함해 약 8000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디즈니는 보다 넷플릭스 다운 스트리밍 경험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 왔다고 한다.

이들의 정보에 따르면 아이거는 2022년 말 CEO로 복귀한 이후 격주로 OTT 전략 회의에 참석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엔터테인먼트 부서의 기술, 마케팅 및 영업 부서 최고 경영진과의 계획 세션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실적 발표에서 그는 넷플릭스가 OTT의 '황금 표준'이며 디즈니는 경쟁사를 따라잡고 OTT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닐슨에 따르면 디즈니는 기존 TV 채널과 스트리밍 플랫폼을 모두 포함할 경우, 다른 어떤 엔터테인먼트 회사보다 더 많은 미국인의 TV 시청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스트리밍 시청률만 비교하면 디즈니가 넷플릭스를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