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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픽] 트럼프 발언에 휘청이는 칩 시장, 주가 662조 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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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픽] 트럼프 발언에 휘청이는 칩 시장, 주가 662조 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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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차이나, 헝다 사태 여파로 본토 상장 고객 대거 이탈


글로벌 회계법인 PwC의 중국 사업부가 올해 본토 상장 기업 고객의 회계 수익 약 3분의 2를 잃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는 부동산 대기업 헝다의 감사 실패로 인한 여파로, 중국 데이터베이스 윈드 인포(Wind Info)에 따르면 PwC 차이나는 지난 6개월 동안 본토 상장 기업의 감사 수입 중 최소 5억6100만 위안(약 1063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국영 중국생명보험, 중국철도그룹 등 주요 고객사를 포함하여 20개 이상의 본토 상장사가 헝다 감사와 관련된 벌금 부과 가능성에 PwC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러한 대규모 고객 이탈은 중국 감사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PwC 차이나는 해고와 비용 절감 조치를 단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 LED 디스플레이 250개, LA 차저스 신규 훈련 시설 '더 볼트' 빛낸다


삼성전자는 LA 차저스의 새로운 훈련 시설 및 본사인 '더 볼트'에 250개 이상의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15만 평방피트 규모의 3층 건물 곳곳에 설치된 삼성 LED 디스플레이는 선수들의 훈련과 경기력 향상을 돕고, 팬들에게는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한다. 1층에는 43인치에서 85인치 크기의 4K 스마트 사이니지가 영양, 근력 및 성능 정보를 표시하며, 동쪽 외관에는 SoFi 스타디움의 리본 디스플레이를 모방한 XRB 옥외 LED 리본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었다. 야외 라운지에는 QLED 4K 실외용 TV가 배치되어 날씨에 관계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3층 높이의 ISC 실내 LED는 메인 리셉션 공간에 설치되어 방문객을 맞이하며, 미디어 센터의 LCD 비디오 월은 기자회견 배경으로 활용된다. 2층 회의실과 임원 사무실에도 LCD 사이니지가 설치되어 팀 협업을 지원한다.

◇AI 대모 페이페이 리, '공간 지능' 스타트업 설립…4개월 만에 10억 달러 투자 유치


스탠퍼드 대학의 인공지능(AI) 권위자 페이페이 리 교수가 설립 4개월 만에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 '월드 랩스(World Labs)'를 세웠다. 'AI 대모'로 불리는 리 교수는 첨단 기술 상용화 경쟁에 뛰어들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월드 랩스는 이미 두 차례 펀딩을 통해 안드레센 호로위츠, 래디컬 벤처스 등 유수의 기술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했으며,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는 약 1억 달러(약 1381억 원)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 랩스는 인간과 유사한 시각 데이터 처리 기술을 개발하여 AI의 '공간 지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AI가 3차원 공간을 이해하고 탐색하며, 실제 환경과 상호 작용하고 더욱 정교한 자율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 체코에서 220억 달러 규모 원전 건설 수주 '쾌거'


한국수력원자력(KHNP)이 체코에서 진행되는 30조 원(220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계약 이후 첫 성공적인 원자로 수출이다. 체코 정부는 프랑스 EDF를 제치고 한수원을 선택했다. 이 프로젝트는 두코바니와 테멜린에 4개의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 가치는 8조 원에서 30조 원으로 확대되었다. 한수원은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과 협력한다. 계약은 내년 3월까지 마무리되며, 2029년 공사가 시작되어 2036년 운영을 목표로 한다.

◇트럼프 발언에 휘청이는 칩 시장, 주가 662조 원 증발


월스트리트 반도체 지수는 미국이 첨단 반도체 기술의 중국 수출 제한을 강화할 것이라는 보도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4800억 달러(약 662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하는 기업에 대한 강력한 무역 제한을 고려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칩 제조 장비 공급업체 ASML의 주가는 11% 급락했고, 엔비디아, AMD, 퀄컴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미국 내 칩 제조 기업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일부 분석가들은 인텔이 중국 내 다수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U, '구글-삼성 AI 파트너십' 경쟁제한 여부 업계 의견 듣는다


EU 집행위원회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나노'가 탑재되는 것과 관련해 경쟁업계 의견을 수렴 중이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EU 문건에 따르면, 집행위는 다른 생성형 AI 시스템의 양이 제한되는지, 제미나이 나노가 다른 챗봇이나 앱과의 상호 운용성을 제한하는지 등에 대한 업계 의견을 묻고 있다. 또, 삼성과 챗봇 사전 탑재 계약을 체결하려다 무산된 사례가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이는 지난달 집행위가 구글과 삼성에 AI 파트너십 관련 정보를 요청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의견수렴 결과는 경쟁 제한 관행이 확인될 경우 구글과 삼성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개시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금융 전문가 나탈리 아이오네스큐 부대표로 영입


미래에셋증권이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20년 경력을 가진 나탈리 아이오네스큐를 부대표로 영입했다. 그녀는 웰스 파고에서 증권 대출 분야에서 4년 이상 근무한 바 있다. 이전에는 메드리뷰(MedReview)에서 주니어 회계사로, 골드만 삭스에서 비즈니스 분석가로 일했다. 또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런치에서 선임 무역 지원 분석가로도 근무했다. 이오네스큐는 뉴욕 페이스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LG디스플레이, LCD 사업 철수하며 광저우 공장 매각… TCL CSOT, BOE 제치고 인수 유력


LG디스플레이(LGD)가 LCD 사업에서 철수하며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TCL CSOT가 경쟁사 BOE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인수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디지타임스가 보도했다. LGD는 2022년부터 LCD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파주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유일하게 남은 LCD 생산기지인 광저우 공장 매각을 추진해왔다. BOE,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를 포함한 최소 4개 기업과 금융 투자자들이 인수 의향을 밝힌 가운데, TCL CSOT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여성 스포츠 상품, 폭발적 인기에도 공급 부족…40억 달러 시장 잡아라


여성 스포츠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 수요도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 여성 스포츠 의류 시장 규모는 40억 달러(약 5조5230억 원)에 달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상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클라나(Klarna)와 스포츠 이노베이션 랩(SIL)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 스포츠 팬의 80%가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택지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여성 스포츠 리그는 남성 리그에 비해 의류 옵션이 7배 이상 적으며, 남성 스포츠 상품 9개당 여성 스포츠 상품은 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스포츠 상품 시장이 생산량, 라이선스 권한, 유통 등 여러 측면에서 남성 스포츠 상품 시장에 비해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시즌 전에 여성 스포츠 상품을 충분히 생산하지 않아 중요한 순간에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미·중 벤처 투자 20년 동행 마침표…中 스타트업 생태계 '격변'


미국 자본이 중국 스타트업 시장에서 빠르게 이탈하며 양국 간 벤처 투자 협력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SCMP가 보도했다. 지난 20년간 미국 자본은 중국 기술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지만, 최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의 투자 규제 강화로 투자 규모가 급감했다. 리서치 회사 딜로직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벤처캐피털(VC) 업계의 외국인 자본은 전년 대비 60% 감소한 37억 달러(약 5조1100억 원)로, 2021년 정점의 10%에 불과하다. 윈스턴 마 뉴욕대 법학 교수는 "미국 펀드와 중국 기술 스타트업의 분기는 더욱 넓어질 것"이라며 양국 간 벤처 투자 사이클이 깨졌음을 강조했다. 특히 2021년 디디추싱의 뉴욕 상장 좌절 이후 중국 스타트업의 미국 증시 상장 길이 막히면서 미국 투자자들의 회수 기회가 크게 줄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패션 대기업 쉬인 등 중국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해외 투자자들은 여전히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