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여러 상품 수출업체들은 미국이 6월 제재 기준을 확대한 이후 위안화로 직접 지급하는 것이 동결되거나 지연되고 있어 중국과의 무역이 도박처럼 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상품 수출업체의 최고경영자 세 명은 최근 미국의 제재 이후 중국에서 러시아로 직접 결제하는 것이 매우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해졌다고 호소했다.
러시아 농업무역회사의 한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이달 중국의 러시아 농산물 구매자들이 결제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 문제는 금속과 농업 같은 상품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 자동차딜러협회는 지난주 중국이 현재 러시아의 주요 공급국이기 때문에 차량 및 자동차 부품의 수입이 결제 문제로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지연은 미국이 6월 러시아의 군수산업 기지를 정의하는 기준을 확대해 제재 여부를 결정하는 매개변수를 넓힌 후 발생한 것이다. 이 상황은 러시아에 대한 점점 더 엄격한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천천히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러시아는 아랍에미리트와 튀르키예를 포함한 다른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거래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의 압박으로 인해 대출기관의 거래가 지연되고 있다. 인도와의 무역도 루피가 완전히 전환되지 않아 장애를 겪고 있다.
중국은 크렘린의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이 모스크바에 부과한 전면적인 제재로 인해 러시아의 주요 무역 파트너가 되었다.
두 나라 간의 무역은 2023년까지 60% 이상 증가해 2400억 달러(약 331조원)에 달했으며, 러시아는 베이징의 주요 무역 파트너 목록에서 독일·호주·베트남을 뛰어넘었다.
위안화는 현재 러시아 수출입 결제의 약 40%와 러시아 외환시장 가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