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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일본 엔저 관광객 넘치는데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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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일본 엔저 관광객 넘치는데 한국은

일본을 찾는 외국 관광객 수가 상반기 1777만7200명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을 찾는 외국 관광객 수가 상반기 1777만7200명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EPA/연합뉴스
일본을 찾는 외국 관광객 수가 상반기 1777만7200명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66%나 늘어난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3500만 명을 넘어 4000만 명 유치 목표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외국 관광객이 소비한 돈도 3조9070억 엔으로 사상 최고다.
연말까지 8조 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일본관광국(JNTO)은 예상하고 있다. 관광 매출로 벌어들이는 외화가 자동차 수출 다음으로 많을 정도다.

일본 관광이 코로나19 이후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엔화 약세 덕이다. 달러당 150엔 중반대로 하락한 엔화가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도쿄·오사카·교토 등 3대 도시의 경우 관광 공해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상태다. 일본 관광객의 1/3은 한국인이다. 이어 중국, 대만, 미국 순이다. 중국의 경우 307만 명으로 2019년 대비 68%나 늘었다. 관광객 증가 추세만 보면 조만간 한국을 추월할 기세다.

일본의 해외 관광객 유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항공편이다.

육로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는 일본은 공항과 항공편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항공유 부족 등으로 국제선 연결이 힘든 지방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이유다.

외국인 소비 내역 중 체험 투어나 오락, 스포츠 입장료 등 서비스 비중은 2분기 기준 3%다. 지난해 5%에 비해서도 낮아진 수치다. 관광 서비스 지출이 13%를 차지하는 미국과 큰 차이다.

일본으로 몰리는 외국 관광객을 우리가 유치하려면 관광 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

일본인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231만 명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을 재방문하게 하는 다양한 마케팅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일본을 잇는 지방공항 항공편을 늘리고 미식과 체험 등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개발·홍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일본으로 몰리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현지 마케팅 활동도 더 강화해야 한다. 관광수지 개선에 노력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