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이 부통령 후보를 선택해야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59세의 흑인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누구를 선택할까. 자신을 보완할 백인 남성을 택할지, 아니면 과감하게 흑인이나 여성의 손을 잡을지. 후보들을 살펴본다.
▲마크 켈리 (백인 남성·60) - 애리조나 주의 상원의원으로 은퇴한 우주비행사이자 걸프전 참전 용사다. 2011년 당시 애리조나 주 하원의원이었던 아내 개비 기퍼즈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총기 규제에 대한 그의 활동으로 좌파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민 문제에 있어 중도적 입장을 취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멕시코 국경 이민자 유입 처리에 대한 공화당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로이 쿠퍼 (백인 남성· 67) -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로, 공화당 성향의 주에서 선거에서 패한 적이 없는 중도 민주당원이다. 쿠퍼는 2016년 주지사로 선출되기 전에 4차례 주 법무장관을 지냈으며, 주 하원과 주 상원에서 다수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메디케이드 확장, 공교육 증진, 기후 변화 대응 등의 노력을 강조한다.
▲JB 프리츠커 (백인 남성· 59) - 일리노이 주지사로, 자신의 가족 재산(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43억 달러)을 사용하여 후보자와 당을 지원하면서 주요 민주당 권력자로 부상했다. 시카고가 다음 달 민주당 전국 대회를 개최할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권력과 영향력을 사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지만, 22(현지시각) 해리스를 지지를 선언하며 "미국이 여성을 대통령으로 선출할 때가 지났다"고 말했다.
▲조시 샤피로 (백인 남성· 51) - 2022년 압도적 승리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 당선돼 떠오르는 별로 자리매김했다. 전 주 법무장관으로서 2020년 대선이 도난당했다는 트럼프의 허위 주장에 맞서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주지사로서 샤피로는 "해결책을 찾는다"는 슬로건을 채택했으며, 지난해 주요 구간에서 화재 사고로 교각이 붕괴된 후 신속한 수리를 감독하며 능력을 보여주었다.
▲앤디 베셰어 (백인 남성· 46) - 켄터키의 인기 있는 주지사로, 트럼프가 2020년 26포인트 차로 이긴 주에서 지난 11월 두 번째 임기로 재선되었다. 베셰어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자연재해, 특히 대홍수와 토네이도에 대한 대처로 찬사를 받았다. 그는 주에서 낮은 실업률과 경제 발전을 자랑하며, 두 개의 대형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유치했다. 부통령 후보로서 그는 지리적으로 서부의 캘리포니아 출신의 해리스와 균형을 이룰 것이다.
▲웨스 무어 (흑인 남성· 45) - 메릴랜드의 첫 흑인 주지사로, 민주당의 가장 밝은 별 중 하나로 여겨지며 미래의 대선 후보로 자주 언급된다. 올해 볼티모어에서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가 붕괴된 후 백악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무어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어 군을 지휘한 후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를 위한 백악관 펠로우로 근무했다. 무어는 이후 도이치 은행과 씨티그룹에서 월가에서 시간을 보냈다.
▲피트 부티지지 (백인 남성· 42) - 미국 교통부 장관으로,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 시장에서 2020년 대선 동안 불가능해 보이는 대통령 예비선거 캠페인을 벌였다. 부티지지는 2020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하고 뉴햄프셔에서 2위를 차지하여, 그 당시 바이든 후보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해군 참전 용사인 그는 러닝메이트가 된다면 부통령으로 지명된 최초의 공개적 동성애자 남성이 될 것이다.
▲그레첸 휘트머 (백인 여성· 52) - 2019년부터 미시간 주지사로,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강력한 봉쇄 규정을 수용하며 일부 유권자와 전국의 공화당원들로부터 엄청난 반발을 샀다. 그 후 2020년에 체포된 12명 이상의 남성에 의해 납치 음모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2022년 재선에 성공하였으며, 주요 경합 주에서의 인기로 인해 잠재적인 후보 명단에 올랐다. 만약 러닝메이트가 된다면 정·부통령 후보 모두 여성이 된다,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