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로이터는 10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17~23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2%(82명)가 9월에 연준이 25b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거의 3분의 2가 9월 금리 인하를 전망한 것보다 증가한 수치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몇 달 동안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노동시장이 완만한 하강 국면을 보이자 심각한 경기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복귀할 것이라는 시각을 내비쳐 왔다.
설문에 응한 응답자 전원은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의 조너선 핑글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의미 있는 상방 서프라이즈로 발표되지 않는 한 9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가 25bp씩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핑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금리를 이보다 더 낮춰야 한다는 시급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상외로 상당히 약한 고용 지표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문에 응한 이코노미스트의 약 4분의 3(100명 중 73명)은 올해 두 차례의 25bp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이는 6월 설문조사에서 약 60%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보다 높아진 수치다.
응답자의 16명은 올해 1회 또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반면, 11명은 2회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이번 전망에 있어 변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의 별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0%로 1분기의 1.4%보다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5월 2.6%에서 6월 2.5%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설문조사의 중간 예측치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 근원 CPI, PCE, 근원 PCE 등의 인플레이션 지표 중에 어느 것도 2026년까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문조사 중간 예측치는 또한 연준이 2025년까지 분기마다 한 번씩 금리를 인하해 2025년 말까지 연방기금 금리를 3.7~4.00% 범위로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