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열릴 대선에 불출마하기로 선언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새 민주당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지지율 수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선거전 판도가 흔들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첫 주요 조사로 나온 모닝컨설턴트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이 45%를 기록,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2%포인트 차이로 뒤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전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6%차이로 뒤지고 있었던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또 지난 21일까지 리얼클리어폴리틱스 평균치에서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1.6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론조사기관 IPSOS는 등록 유권자 지지율 집계 결과 3포인트 오차 범위 내에서 44% 대 42%로 해리스가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변화는 다양한 인종에게 어필할 수 있는 59세 여성 후보라는 선택지가 등장하면서 무당파였던 이들과 젊은 층, 여성, 소수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구도가 백인 남성들의 파워게임이라는 한정적 구도에서 펼쳐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는 큰 변화의 시작으로 분석된다.
에머슨 대학의 여론조사원 스펜서 킴볼은 "이런 변화는 선거전을 바꿀 수 있는 유의미한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선거전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경선이 안정되려면 민주당 전당대회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