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0.16% 하락한 5555.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 하락한 1만7997.3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4% 하락한 4만358.09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은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 매출도 84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반면 테슬라는 2분기 자동차 매출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198억7800만 달러였고 EPS는 52센트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실망스러운 실적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밀리고 있다.
이번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올해 뉴욕증시의 기록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시장이 과대평가됐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대형주에서 소형주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1% 상승한 반면, 대형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들은 상승했지만, 전체 시장 상승세는 오후 들어 약화되며 결국 소폭 하락 마감했다.
UPS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2.1% 급락했다. 특히 패키지 배달 수요 감소와 노동 계약 비용 상승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GM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계획 연기 소식에 6.4% 하락했고, 컴캐스트 역시 매출 부진으로 2.6% 하락했다. NXP 반도체는 3분기 매출 전망 하향 조정으로 7.6% 급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1.5% 끌어내렸다.
반면, 스포티파이는 예상보다 약간 앞선 분기별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며 12% 상승했고, 코카콜라는 연간 매출 및 이익 예측치를 늘린 후 0.3% 상승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 분기별 실적을 보고한 S&P 500 기업 중 상위 74개 기업 중 81.1%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틱시스 투자운용사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잭 자나시에비츠는 "아직 실적 발표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섣부른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실적이 부진한 회사는 큰 타격을 받았고,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것은 보장되지 않는다"고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현재 시장 가격과 기대치를 감안할 때, 더 많은 처벌이 내려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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