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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일 만에 반등...美 재고 감소·캐나다 산불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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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일 만에 반등...美 재고 감소·캐나다 산불 여파

2023년 3월 17일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예이츠 유전의 오일 펌프 잭.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3월 17일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예이츠 유전의 오일 펌프 잭.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4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한 데다 캐나다의 산불로 공급 차질 위험도 커지면서 유가 반등을 주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63센트(0.82%) 상승한 배럴당 77.5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70센트(0.86%) 상승한 배럴당 81.7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7월19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는 370만 배럴 줄어들며 4주 연속 감소했다.

캐나다 유전 전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를 낳은 점도 유가 반등을 견인했다. 블룸버그는 앨버타 지역에서만 170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이 중 50건 이상은 통제 불능 상태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급락한 데다 최근 중국의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 및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기대감 등에 유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전일 거래에서 2% 가까이 급락한 유가는 이날도 제한적 반등 속에 1개월여 만에 최저치 근방을 맴돌았다.

23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캐나다의 원유 생산이 여전히 견조하지만, 최악의 산불 시즌이 다가오고 있으며 공급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과 에바 맨테이는 투자자 노트에 "캐나다 산불로 인한 석유 공급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산불로 인해 이미 일부 생산업체가 생산을 축소했고 여전히 많은 양의 공급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를 유가 하락 요인으로 지적하면서도 "시장이 과매도 영역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