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1% 하락하며 2022년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4% 급락하며 올해 최악의 날을 맞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도 1.25% 하락했다.
이들 기업의 부진은 다른 기술주에도 영향을 미쳐 엔비디아와 메타는 각각 6.80%, 5.61%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3.59%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 부진, 투자 심리 악화
이번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이 2분기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들 기업은 올해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해왔기 때문에 실망감이 더욱 컸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이 과매수된 시장, 높은 수익 기준, 계절적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강세장 속에서의 건강한 조정"이라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소형주 선방, 불안한 투자 심리 지속
대형 기술주가 폭락하는 가운데 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러셀2000 지수는 1.5% 하락에 그쳤다. 이는 최근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에서 소형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여전히 불안하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고, 6월 신규 주택 판매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시즌, 긍정적 측면도 존재
다만, 전체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은 아직까지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S&P500 기업 중 25%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80%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향후 증시는 추가적인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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