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톰 리는 CNBC에 출연해 7월 내내 계속된 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가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보고한 데다 알파벳도 예상치를 밑도는 유튜브 광고 수익을 기록하자 투자자들이 주요 기술주 매도에 나서며 증시 전반의 분위기를 끌어내렸다.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인 톰 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월 재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소형주 상승에 무게를 뒀다. 트럼프의 승리가 규제 완화로 이어지면서 M&A(기업 인수 합병)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 궁극적으로 소형주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리는 CNBC에 "임박한 연준의 금리 인하와 트럼프의 백악관 사이에는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이것이 바로 소형주에 대한 상호 작용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
그는 "8월 한 달 동안 소형주들은 15%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소형주가 그동안 너무 저조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며 지난 2주 동안 우리가 목격한 유형의 움직임은 소형주에 꽤 중요한 진전이 시작될 때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성장 궤적, 높은 가시성, 공정한 밸류에이션 및 투자 수익률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대형주에 대해서도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경우 시장이 대형 기술기업들에 자금을 다시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다음 달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