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기술주를 매도하고 경기 순환주로 투자를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관련주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뉴욕증시의 투자 트렌드 변화를 보여준다.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했던 기술주가 주춤하는 사이, 경기 순환주와 소형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애덤 사르한 50 파크 인베스트먼트(Park Investments)의 최고경영자(CEO)는 "월가에서 경비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며 "상승세를 이끌던 AI 주식이 이제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강세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는 소식에도 주목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로 시장 예상치인 2.1%를 웃돌았다. 이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포드는 2분기 실적 부진으로 18.4% 급락했고, 서비스나우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13% 급등했다.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스는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31%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술주 약세와 경기 순환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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