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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암호화폐로 400만 달러 이상 선거자금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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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암호화폐로 400만 달러 이상 선거자금 모금

지난 5월부터 모든 암호화폐 모금 선언, 27일 암호화폐 콘퍼런스서 연설 예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로 지금까지 400만 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트럼프 캠프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XRP), 스테이블 코인, 밈 코인 등으로 선거자금을 모았다고 CNBC가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된 트럼프 캠프의 보고서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4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올해 2분기에 1억1800만 달러(약 1634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 최소 19명이 비트코인으로 모두 215만 달러를 기부했다. 암호화폐계 억만장자인 타일러와 캐머론 윙클보스 쌍둥이는 비트코인으로 각각 100만 달러씩 200만 달러를 트럼프 캠프에 기부했다. 그렇지만 개인이 낼 수 있는 기부금은 84만4600달러로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이들 형제는 이 금액을 초과한 금액은 돌려받았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5월 말 암호화폐 선거자금 모금 캠페인에 나섰다. 트럼프 프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승인된 모든 암호화폐를 사용해 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이더리움뿐 아니라 도지 코인 같은 각종 '밈 코인'도 기부할 수 있다. 트럼프 캠프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대선 슬로건)' 캠페인을 승리로 이끌 '암호화폐 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기부는 주식·선물처럼 현물 기부로 집계된다. 대선 캠프는 기부받은 암호화폐를 청산할지, 아니면 그대로 보유할지 결정할 수 있다. 미 언론은 트럼프 캠프가 기부받은 암호화폐를 대부분 스테이블 코인 USDC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USDC는 미국 달러와 가치가 1대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24시간 동안 매일 송금이 가능하다. 수수료가 매우 저렴하 거래 명세를 온체인에서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암호화폐로 정치자금을 모금한 정치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작년 5월 비트코인 기부를 받는다고 밝혔다. 또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의원은 2015년 대선 캠페인에서 비트코인 기부를 받았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연례 행사에서 연설하고,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여한다. BTC미디어가 암호화폐 지지자들을 위해 주최하는 연례 행사인 '비트코인 콘퍼런스 2024'25~27일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다. 트럼프는 행사 마지막 날인 27일 주무대에서 암호화폐 관련 연설을 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자신을 암호화폐 대통령으로 내세웠다. 트럼프는 지난 6월에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플랫폼에 "남은 비트코인은 모두 미국에서 생산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