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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로테이션, 단기에 끝나지 않고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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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로테이션, 단기에 끝나지 않고 더 간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의 순환매수(로테이션)가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이후 인공지능(AI) 테마를 중심으로 대형 기술주들이 주식 시장 상승 흐름을 주도해왔지만 앞으로는 중소형주 주도의 시장 흐름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다.
빅테크 주가 흐름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과 별개로 중소형주 상승 흐름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총, 1조5000억 달러 사라져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 주식 시장의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7) 빅테크 종목들이 이달 고전하면서 사라진 시가총액이 상당하다.

이들 M7은 지난 1주일 동안에만 주식 시장에서 모두 5400억 달러를 날렸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후 26일까지 3주간 사라진 M7 시총 합계는 1조5000억 달러에 이른다.

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기업 500개로 구성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지난주 0.8% 하락한 것과 달리 중소형주는 비상하고 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지난주 3.5% 상승했고, 8일 이후 3주 동안에는 11.5% 급등했다.

3주 상승률 11.5%는 2022년 8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로테이션, 더 간다


에버코어 ISI의 줄리언 이매뉴얼 시장 전략가는 뉴욕 주식 시장의 순환매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하고 있다.

이매뉴얼은 최근 분석노트에서 중소형주 상승세가 최근 가팔랐다면서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간에 숨 고르기가 필요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순환매수는 아직 더 달릴 여지가 있다"고 못박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로 중소기업들의 자금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들의 매출 실적 역시 낙관적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매출은 올해 매 분기 성장세가 예상된다. 내년에도 전년동기비 기준으로 평균 5% 상승이 기대된다.

비용이 늘지 않는다면 이는 마진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중소기업 600개로 구성된 S&P6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내년 주당순익(EPS) 성장률이 S&P500에 비해 약 5%포인트 높은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중소기업들은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미래 예상 수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배율(PER)이 약 15배로 S&P500의 20.8배에 비해 30% 가까이 낮다.

M7, 저가 매수 신중해야


마켓워치에 따르면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최고시장전략가(CMS) 빅토리아 페르난데스는 지난주 M7 종목들이 급락함에 따라 저가 매수 매력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주 M7 폭락 방아쇠를 당긴 것이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 부진이었다면서 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의 실적 발표를 확인한 뒤에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충고했다.

이들의 실적 발표에서 AI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순익이나 매출 등의 성적이 보잘것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M7 종목들이 다시 급락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저가 매수에 나서더라도 조금씩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