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는 현재 유도 세계랭킹 3위다.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8강전에서 엥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13위)에게 절반승을 거뒀다.
하지만 강적은 강적. 라그바토구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뒤로 누우면서 허미미를 발로 차올려 넘기려 했다.
통증을 참은 허미미는 경기 종료 약 15초를 남겨두고 상대 안다리를 걸어 뒤로 쓰러트려 절반을 따냈다.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