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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인터넷 케이블 절단 테러로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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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인터넷 케이블 절단 테러로 ‘초비상’

프랑스 당국이 인터넷 케이블 절단 테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당국이 인터넷 케이블 절단 테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올림픽 기간 동안 파리는 잠재적인 테러 공격에 대비해 최대 보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당국은 철도 및 인터넷 인프라의 광섬유 케이블 절단 테러 발생에도 범인을 특정하지 못해 궁지에 몰려 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개막식 몇 시간 전 프랑스 고속 철도에 대한 공격은 신호 케이블을 겨냥했다. 이어 28일 밤에는 프랑스 전역에서 여러 장소의 광대역 서비스 제공 케이블이 절단되었다.
보안 업체 글로벌 가디언의 CEO 데일 버크너는 "파리 주변에 매우 효과적인 방어망을 구축했으나 파리 외부의 모든 것이 취약점으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전의 인프라 공격과 달리, 이번 공격의 규모는 프랑스 당국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프랑스 통신 연맹의 대표 로망 보넹팡은 "이 절단이 9개의 다른 부서에서 발생한 지리적 규모가 두드러진다"라며, 파리 북부에서 지중해까지 넓게 걸쳐 있음을 시사했다.
프랑스에는 약 3만5000 킬로미터의 철도와 12만 킬로미터의 장거리 인터넷 케이블 네트워크가 있다. 특히 타격을 입은 통신사는 SFR이다. 유지 보수 작업자들이 중단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지만, 당국은 수천 마일의 주요 인프라를 보호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철도 운영사 SNCF의 CEO 장피에르 파랑두는 "모든 3만5000 킬로미터를 감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두 사건의 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광섬유 케이블은 국가 인프라의 생명줄이다. 지난 20년 동안, 프랑스 정부는 초고속 케이블을 사용하는 통신 네트워크를 업데이트하는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프랑스에서 장거리 광섬유 케이블은 일반적으로 접근 해치로만 접근할 수 있는 지하 파이프를 통해 운행된다.

런던 킹스 칼리지의 사이버 외교 박사후 연구원 아서 라드레인은 "이 전략적 케이블이 어디에 있는지 알면, 적절한 도구를 사용해 접근하고 절단하는 것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선 2022년 파리, 리옹, 랭스, 그르노블 및 보르도에서 인터넷 중단을 초래한 다수의 광섬유 케이블이 절단 사건이 발생했다. 공격자들은 파리를 다른 지역과 연결하는 특정 케이블을 목표로 했다. 한 남자가 피의자로 체포되었지만, 나중에 수리공으로 밝혀졌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