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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러시아는 친 트럼프, 이란은 반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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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러시아는 친 트럼프, 이란은 반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미국 정보당국은 29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중국, 그리고 이란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자신들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선전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 국가정보국장실의 최신 선거 보안 업데이트에 따르면, 일부 미국 시민들이 외국 정부를 도와 "외국 행위자의 이익에 부합하는 내러티브를 확산, 홍보, 그리고 신뢰성을 부여하는 데"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미국인들은 외국 행위자들에게 속아 도움을 주고 있다.
정보당국자들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려 하고 있고, 거꾸로 이란은 그의 후보 지위를 약화시키려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러시아는 미국과 서방의 인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하여 자국 친화적인 내러티브를 만들어 전파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국가정보국장실은 "이 행위자들은 대통령 후보를 지원하는 것 외에도 의회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선거 과정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약화시키며, 사회적 정치적 분열을 악화시키려고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려 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란에 대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테헤란과의 국제 핵 합의를 파기하고 이란에 엄격한 제재를 가한 후 이란이 2020년에 그랬던 것처럼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이란, 중국은 이전에 미국 선거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결정은 선거 과정을 약화시키려는 영향력 내러티브의 소재가 되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중국은 미국 대통령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하지 않지만, 미국 당국자들은 베이징과 관련된 행위자들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이는 하위 후보들을 비난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