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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슈퍼부호, 최근 5년 새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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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슈퍼부호, 최근 5년 새 20% 증가

글로벌 인력정보업체 알트라타 보고서…지난해 전세계 초고액 자산가 43만명, 사상 최다 기록

지난해 기준 인구 및 순자산 규모 기준 전세계 슈퍼부자 현황. 분홍색이 UHNW에 해당하는 부호다. 사진=알트라타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기준 인구 및 순자산 규모 기준 전세계 슈퍼부자 현황. 분홍색이 UHNW에 해당하는 부호다. 사진=알트라타

지난해 전세계 초고액 자산가(UHNW)가 43만명에 달해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UHNW로 분류되는 ‘부호 중의 부호’, 즉 슈퍼부호는 최근 5년 동안에는 2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UHNW는 오는 2028년까지 지금보다 38%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글로벌 초고액자산가 순자산 6경7909조 원...미국과 중국 GDP 합한 것보다 많아

이같은 흐름은 글로벌 인력정보업체 알트라타가 매년 펴내는 글로벌 슈퍼부호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알트라타가 최근 펴낸 ‘2024 세계 슈퍼부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순자산이 3000만 달러(약 693억 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UHNW)가 전세계적으로 42만6330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에 비해 7.6%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로 이들 UHNW의 순자산을 합하면 49조 달러(약 6경7909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미 의회에 제출한 2025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 7조3000억 달러(약 1경114조 원)보다 거의 7배나 많은 막대한 규모다.

슈퍼부자들을 겨냥한 세계적인 명품 전문지 롭리포트는 “미국과 중국의 국내총생산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 백만장자 이상에서 슈퍼부자 비율은 1.1%...순자산액 비중으로는 32%


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이 100만 달러(약 14억 원) 이상인 고액자산가(HNW), 즉 백만장자는 전세계적으로 381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 가운데 UHNW, 즉 슈퍼부호가 차지한 비중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자산액을 기준으로 보면 HNW 이상 부호 가운데 UHNW가 차지한 비중은 무려 32%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지난 2004년 이후 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UHNW에 속하는 슈퍼부호는 비중에서나 순자산 규모에서나 꾸준히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오는 2028년께 60만명 근접 전망...인도 슈퍼부호 급증해 미국 제칠 가능성


알트라타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UHNW의 규모가 오는 2028년께면 현재보다 38% 늘어난 58만명을 돌파해 6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인도에서 UNHW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미국의 슈퍼부자가 지난 2022년보다 13% 증가해 슈퍼부자의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글로벌 슈퍼부자의 약 3분의 1이 현재 미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그러나 오는 2028년께면 인도가 UHNW 기준으로 연평균 14~1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유럽과 아시아의 UHNW도 각각 9.4%, 2.7%의 증가율을 지난해 기록한데 비해 중국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를 비롯한 경제적 악재로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