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무라 아쓰시 국제 담당 재무부 차관은 30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엔화 평가절하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단점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이 소비자와 수입업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엔화 약세의 단점 중 하나로 지적했다.
미무라 차관은 31일 간다 마사토 차관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간다 전 차관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로 인해 엔화가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약 25년 만에 처음으로 엔화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조치를 감독했다.
미무라 차관은 일본은행 회의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직책을 시작했으며, 이 회의는 엔화에 추가적인 움직임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도쿄의 개입이 의심된 이후 엔화는 일부 회복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미무라 차관은 "다각도로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정말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통화 움직임이 경제 및 금융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G20 합의를 언급했다. 이 국가들은 지난주 브라질에서 만나 통화정책 공약을 재확인했다.
미무라 차관은 또 투자자들이 일본이 시장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계속 추측하게 만드는 전임자의 전략을 계속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은 5월 엔화 환율에 개입해 9조8000억 엔(약 88조6710억원)을 지출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두 번의 의심되는 움직임이 발생한 지 약 한 달 후였다.
이후 도쿄는 시장에 두 번 더 개입한 것으로 보이며, 몇 주간의 침묵 후 31일 지출 금액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일본은행은 31일 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은행이 발행된 JGB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그 격차를 메울 다른 구매자를 찾아야 한다.
지난달 일본 재무부는 외국인 투자자가 후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