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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시운전 나선 애널리스트 "사고 날 뻔"...'후드 열림' 리콜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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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시운전 나선 애널리스트 "사고 날 뻔"...'후드 열림' 리콜에 주가 급락

테슬라 전기차가 미국 뉴저지주 파라무스의 테슬라 딜러에 주차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 전기차가 미국 뉴저지주 파라무스의 테슬라 딜러에 주차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의 로보택시 띄우기가 또 성급하게 말만 앞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로보택시가 안전한지 못 믿겠으면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을 시운전해보라는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좇아 시운전에 나섰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가 여러 차례 사고가 날 뻔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7월 30일(현지시각) 주행 중 앞 후드가 열릴 수도 있는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인해 185만대 리콜에 들어갔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사고날 뻔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트루이스트 증권 애널리스트 윌리엄 스틴이 머스크의 호언장담에 따라 테슬라 FSD를 시운전했다가 수 차례 사고를 당할 뻔했다.

머스크는 23일 실적 발표 뒤 투자자들과 전화 회화에서 로보택시를 믿지 못하겠다면 FSD를 시운전해보라면서 사람들이 한 번 그 맛을 보면 계속해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찮았던 것으로 보인다.

스틴은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직원들이 시운전할 때에만 가능한 '시운전으로만 제한' 모드에서 운전했다면서 이 모드로 운전할 때 테슬라 차량이 수 차례 도로 교통법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차선 변경이 금지된 흰색 실선에서도 차선 변경을 하는 등 교통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교차로에서는 앞에 차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델Y가 속도를 내더니 간신히 우회전했다"면서 "다른 차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내가 신속히 개입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스틴은 아울러 "경찰관 한 명이 장례 행렬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 차를 갓길로 세우라고 수신호를 냈을 때도 내가 개입해야 했다"면서 FSD가 경찰 수신호도 인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스틴은 머스크의 호언장담과 달리 자신이 4월에 시운전했던 당시에 비해 FSD 기능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문제는 스틴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시운전에 나섰던 다른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도 테슬라 FSD의 기능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해왔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이 운전자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NHTSA는 1월 테슬라에 미국내 차량 36만3000대를 리콜해 기능을 수정할 것을 지시했다.

185만대 리콜


이날 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약 185만대 리콜에 들어갔다.

주행 중 앞 후드가 열릴 수 있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2021~2024년식 모델3와 모델X, 모델S, 그리고 2020~2024년식 모델Y를 현재 테슬라가 리콜하고 있다.

NHTSA는 리콜은 후드가 열린 뒤 다시 닫는 과정에서 후드가 완전히 잠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프트웨어가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NHTSA는 만약 주행 중 후드가 완전히 열리면 운전자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리콜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계적 결함이 아닌 소프트웨어 결함인 터라 과거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이미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온라인(OTA)로 배포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9.48달러(4.08%) 급락한 222.62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