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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리스가 흑인인 줄 몰랐다” 정체성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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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리스가 흑인인 줄 몰랐다” 정체성 공격

오는 11월 열리는 차기 대통령선거에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민주당 소속의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소속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11월 열리는 차기 대통령선거에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민주당 소속의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소속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인종과 관련하여 공격하며, 그녀가 몇 년 전부터 자신을 흑인 여성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31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전국흑인기자협회 연례 총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가 흑인이라는 것을 몇 년 전까지 몰랐다. 그녀는 갑자기 흑인이 되었고 이제는 흑인으로 알려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흑인이나 인도인 모두 존중하지만, 그녀는 분명히 그렇지 않다. 그녀는 인도인이었는데 갑자기 흑인이 되었다. 누군가는 그것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계와 자메이카계 흑인 이민자의 딸이다. 그녀는 어머니가 자신의 딸들이 언젠가 흑인 여성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의 주로 흑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자라게 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역사적으로 흑인 대학인 하워드 대학교에 다녔으며, 흑인 여성 동아리 알파 카파 알파의 회원이었다.

해리스는 2019년 “나는 흑인이다. 그리고 흑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라며 “흑인으로 태어났고, 흑인으로 죽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일일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한 말은 혐오스럽고 모욕적이다.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그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어떻게 자신을 식별하는지 말할 권리가 없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에서 사퇴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집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을 파괴할 급진 좌파 광인”이라고 부르며 그녀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전국흑인기자협회 연례 총회는 정기적으로 수천 명의 기자, 편집자 및 미디어 전문가가 참석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ABC 뉴스의 레이첼 스콧, 폭스 뉴스의 해리스 포크너, 세마포르의 카디아 고바 등 세 명의 흑인 여성 기자들로 구성된 패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국흑인기자협회 연례 총회서 “나는 이 나라의 흑인 인구를 사랑한다. 나는 이 나라의 흑인 인구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라며 자신의 행정부가 역사적으로 흑인 대학과 대학교에 대한 자금을 증가시킨 것을 언급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