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투자은행을 이끄는 세계적인 기업인으로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성공하는 기업인의 필수 덕목이라며 최근 강조하고 나선 내용이다.
◇ 다이먼 CEO가 강조한 '현장 챙기기의 중요성'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경영 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세계 최대 기업인용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이 ‘이것이 직장이다(This is Working)’라는 주제로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는 기업인 대상 대담에서 그가 생각하는 이른바 ‘출장 경영학’의 일면을 소개했다.
링크드인 팟캐스트 채널을 통해 지난달 13일 방영된 이번 대담은 링크드인 산하 경제뉴스 매체인 링크드인뉴스의 댄 로스 편집장이 진행했다.
다이먼 CEO는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출장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출장 경영학은 “기업을 이끄는 지도자는 항상 사무실에 있지 않고 현장에 나가 있어야 한다”면서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해해야 하고, 현장 직원들과 무수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밝힌 데서 잘 드러난다.
다이먼 CEO가 보기에 출장이 리더에게 필수적인 또 다른 이유는 오로지 출장을 통해서만 고객들이 필요한 것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맞춰 기업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늘 출장을 다녀야만 불만을 포함해 고객들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파악할 수 있고, 그 결과 우리 회사가 경쟁사들에 비해 잘 하고 있는지를 비롯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면서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마주치는 고객들로부터 불만이나 비판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고객님이 오히려 저희를 도와주고 계십니다’라고 오히려 감사를 표시하는 것이 나의 철칙”이라고 밝혔다.
◇ 다이먼 “바빠서 출장 갈 여력 없다는 것은 다 핑계”
다이먼은 출장의 중요성을 알지만 회사 내에서 처리할 업무가 많아 여력이 없다는 핑계를 내세우는 기업인들이 흔하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모두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바쁘다는 핑계로 출장을 멀리하는 기업인은 중대한 실수를 범하는 것”이라면서 “현장에 나가보지 않고서는 바깥세상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달라진 여건에 맞춰 다른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알 길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이먼은 “출장을 소홀히 하는 경영인이 이끄는 기업은 오히려 고인 물이 되기 쉽고 관료주의가 판치고 현실에 안주하는 기업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결국 현장을 멀리하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