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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폭염에 경제 타격…”물가상승 압력, 금리인하 연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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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폭염에 경제 타격…”물가상승 압력, 금리인하 연기 우려”

소비·기업투자·수출은 축소…정부지출·수입은 확대 전망
폭염이 매년 심화될 경우, 3분기 물가상승 압력 강화 우려 커져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 폭염 현상이 심화되면서 경제적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주요국 통화정책의 완화 여력을 단기적으로 제약해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국제금융센터 '글로벌 폭염 확산의 거시경제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폭염이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한 경제 부문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폭염이 소비·투자·수출 부문에서 감소 압력을 가중하는 반면, 정부 지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 소비의 경우, 냉방비와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지만 가처분소득 감소로 인해 전체적인 소비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투자 측면에서는 냉방시설 투자가 늘어날 수 있으나, 에너지 비용 증가와 노동생산성 감소로 인한 조업시간 단축이 산출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 지출은 폭염 대응을 위한 긴급구호, 공공보건 서비스 제공, 인프라 보수 비용 증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수출입 측면에서는 신흥국의 농산물 및 노동집약적 재화 생산 감소로 수출 물량이 줄고, 선진국은 에너지 수입가격 상승으로 수입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매년 심화될 경우, 특히 3분기 글로벌 생산량 증진을 저해하고 물가 상승 압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의 고금리 환경에서는 이러한 영향이 가계소비 위축 등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주요국 통화정책의 완화 여력을 단기적으로 제약해 금리 인하 시기가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름철 폭염이 매년 심화됨에 따라 폭염이 3분기 글로벌 성장률의 계절적 하락 요인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