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약 12bp 하락하며 후반 3.981%에 거래됐다. 10년물 수익률이 4% 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에 더해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경기 전망 악화를 시사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지난달 27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급증해 다우존스가 전망한 23만5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7월 제조업 지수도 46.8로 다우존스 추정치인 48.9에 못 미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가중시켰다. 지수가 50 미만일 경우 해당 부문의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ISM 지수 부진은 미국의 성장 여건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연준이 9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7월에 정책 완화 사이클을 시작했어야 한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밝혔다.
스트라테가스 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채권형 펀드에 사상 최대 규모인 약 390억 달러가 유입되는 등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커진 것을 반영했다.
스와프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의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장 관심은 2일 발표될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로 옮겨가고 있다.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7만5000건으로 전월(20만6000건)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4.1%로 6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수바드라 라자파는 블룸버그 TV에 ”5월에 2021년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어선 미국 실업률은 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할 경우 시장에 많은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