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불거진 노동시장 침체 우려를 완화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7월 고용 증가세 둔화가 허리케인 베릴의 영향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건설, 레저, 호스피탈리티, 운송 등 일부 산업에서 고용이 감소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3% 상승,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임금 상승률 둔화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물가, 생산성, 임금 관련 지표들을 종합해 볼 때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 변화는 대체로 정상화 과정과 일치한다"면서도 "노동시장 과열 징후가 나타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지만,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11월과 12월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고용 보고서는 노동시장이 무질서한 침체를 겪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예일대 어니 테데스키 경제학 교수는 "노동시장은 좋은 상태지만, 모멘텀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노동시장이 악화되는 것이 아니라 한계에 도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