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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고용 둔화 전망에도 견조한 성장세…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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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고용 둔화 전망에도 견조한 성장세…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타겟 매장 직원들이 미국 앨버타주 세인트 앨버트에 있는 매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타겟 매장 직원들이 미국 앨버타주 세인트 앨버트에 있는 매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노동시장이 7월에 다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노동시장 침체 우려를 완화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경제학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 5,000 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6월 증가폭(20만 6,000 명)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다. 실업률은 6월과 같은 4.1%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7월 고용 증가세 둔화가 허리케인 베릴의 영향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건설, 레저, 호스피탈리티, 운송 등 일부 산업에서 고용이 감소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BNP 파리바의 엘레나 슐랴티예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고용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며 "8월에는 허리케인 영향이 사라지면서 고용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3% 상승,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임금 상승률 둔화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물가, 생산성, 임금 관련 지표들을 종합해 볼 때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 변화는 대체로 정상화 과정과 일치한다"면서도 "노동시장 과열 징후가 나타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지만,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11월과 12월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고용 보고서는 노동시장이 무질서한 침체를 겪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예일대 어니 테데스키 경제학 교수는 "노동시장은 좋은 상태지만, 모멘텀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노동시장이 악화되는 것이 아니라 한계에 도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