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상품무역량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초 WTO가 예상한 올해 성장률 3.3%보다 낮아졌다.
오는 2025년 상품무역 성장률은 3.3%로 전망했다. 장기적 전망이어서 불확실성은 더 크지만 모든 지역에서 수출입 규모가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수치가 제시된 것이다.
달러 기준 무역액으로 따진 지난해 상품무역은 감소 폭이 더 컸다. 24조1천억 달러(약 3경2900조원)로 지난 2022년 대비 약 5% 감소했다.
WTO 보고서에는 "인플레이션으로 가계소득이 줄고 기업 수익이 잠식되면서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등 일부 상품을 빼고 무역 집약적 상품 수요가 감소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행과 운송 등 서비스 무역은 큰 성장을 기록했다. 글로벌 서비스 무역액은 지난해 7조5400억 달러(약 1경200조원)로, 전년 대비 9% 성장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뒤 성장세를 보여온 여행업과 금융 서비스 등이 이런 추세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정치적 불안정에도 최근 세계 무역은 놀라울 정도의 회복력을 보였고 지난해 30조 달러가 넘는 상품·서비스 무역 규모는 기록적 수준에 근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