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는 장중 '극심한 변동성'을 뜻하는 30 돌파 직전까지 갔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중 애플 보유 지분 거의 절반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되고, 엔비디아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B200 설계 결함으로 출하를 내년 1분기 이후로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30 육박
VIX는 2일 전일비 4.80포인트(25.82%) 폭등한 23.39로 마감했다.
이 지수가 20을 웃돈 것은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VIX는 2일 장중 29.66까지 치솟으며 '극심한 변동성'을 가리키는 30 돌파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지난주 마감가 기준으로 VIX는 42.7%, 고점과 저점 간 차이로는 88.8% 폭등했다.
2일 고점 29.66은 지난달 19일 기록한 52주 저점 10.62에 비하면 1793% 폭등한 수준이다. 마감가 기준으로도 VIX는 7월 이후 88% 폭등했다.
VIX는 20을 넘어서면 시장 변동성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것을 가리킨다.
30이 넘으면 이같은 변동이 극심해진다는 뜻이다.
VIX는 올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10포인트 초반대 흐름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하락하고,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AI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주식 시장을 계속 견인할 것으로 기대됐다.
달라진 시장 역학
그렇지만 시장 역학이 달라지면서 VIX가 갑작스럽게 치솟고 있다.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동향이 시장 역학을 한 순간에 뒤집어버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속에서도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던 미 경제가 둔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제 시장에서는 "악재가 악재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호재로 작용했던 경기 둔화, 고용 둔화 지표는 미 노동시장이 급랭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시장에 악재가 됐다.
연준이 9월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올해 가파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주식 시장 급락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하지 못했다.
5일 발표되는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서비스업 지수와 8일 미 노동부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가 미 경기 둔화, 고용 악화 우려를 가중 시키면 주식 시장이 요동치면서 VIX는 결국 30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VIX는 장기 평균치가 21포인트 수준다.
30포인트를 넘는 경우 대개 주식 시장은 약세장에 빠진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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