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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3개월 만에 처음 아시아 수출 유가 배럴당 20센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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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3개월 만에 처음 아시아 수출 유가 배럴당 20센트 인상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수출 유가를 배럴당 20센트 인상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수출 유가를 배럴당 20센트 인상했다. 사진=본사 자료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로의 주력 원유 가격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상했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 수요에 대해 여전히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영기업 사우디 아람코는 아시아 고객을 위한 9월 아랍 라이트 원유의 공식 판매 가격을 지역 오만-두바이 벤치마크보다 배럴당 20센트 인상한 2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다섯 명의 거래업자와 정제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예측한 50센트 인상보다 낮은 수치다.

거래자들에 따르면, 정유 공장들이 유지 보수에서 복귀하고 중국의 소비가 보통 9월과 10월에 정점을 찍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다음 달 강한 석유 수요가 예상된다.
최근 몇 주간 아시아 석유 가격의 움직임 결과로도 이 인상이 예상되었다고 거래자들은 덧붙였다.

이번 인상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이 석유 공급에 변동이 없다고 신호를 보낸 지 며칠 만에 이루어졌다. 이들은 다음 분기 중단된 생산을 재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중동 원유는 대서양 유역의 비싼 원유와 비교하여 아시아 구매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고 있다. 실제 최근 한국, 중국, 태국의 기업들은 아부다비의 무르반 원유 구매를 늘렸다.

그러나 OPEC+ 국가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인 감산을 일부 해제하려는 계획을 진행할 경우, 올해 말부터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4분기에 걸쳐 하루 약 54만 배럴이 추가될 예정이며, 여기에 미국, 가이아나, 브라질의 충분한 공급과 중국의 경제 전망 약화가 결합되어 벤치마크 석유 가격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